3박 4일 여행이지만, 어디까지나 내 오키나와 여행의 기본 목적은 '결혼식 참석'이다.
그리하여 복장은 여느 때와 다르게, '기본 정장'을 입고 비행기에 탑승했다.
■ 오키나와 가는 길 "아래가 예술이구나~"
혼자 가는 여행, 내 옆자리는 비어있지만 빈 자리 옆은 가족들이 타고 있었다. 모르는 사람이라도 옆에 앉아있었으면 재밌었을텐데...
그래도 창가 좌석이라서 하늘을 실컷 볼 수 있을테니 생각보다 외롭지 않을게야...
비행기 이륙 직전! 진에어가 준 점심
전날 짐싸느라, 그리고 공항오는 차 안에서도 데려다주시는 분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터라서....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오키나와로 향했다.
진에어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은....역시 뭐 썩 그저 그랬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입 안으로 밀어 넣었더니 잠도 슬슬 깨기 시작했다.
보통은 비행기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라곤 하늘과 바다, 같은 색 뿐이지만 한국에서 오키나와로 가려면 일본을 지나서 아래로 내려가야 하기때문에, 도시와 차들과, 그리고 아시아의 '하와이'다운 멋진 바다색이 펼쳐졌다.
오후 1시가 다 되어서 오키나와 공항에 도착했다. 결혼식 때문에 자켓을 입고 있었더니...--; 땀이 나는 날씨이긴 하구나...
간단하게 수속을 마치고 나와서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결혼식장인 'southern beach'로 향했다.
↖오키나와로 데려다 준 고마운 진에어 나하 공항 풍경↗
공항 앞으로 나오면 바로 택시가 있다 ^^
택시 안에서 기사분께 오키나와의 특산물이 무엇인지 여쭈어보았더니, 아와모리 술, 해비술(뱀 술), 오키나와 소바, 참푸르 등을 먹으라고 알려주셨다.
특히 아와모리 술은 마셔도 숙취가 없다며... ^^ 20여분 운전 끝에 드디어~ 식장에 도착!
■ 오키나와의 결혼식 "단란한 아름다움"
드디어 결혼식장에 도착!. 딱 결혼식만 있는 건 아니고, 리조트 안에 숙박시설과 결혼식장까지 갖춰져 있는 곳이었다.
풀장에서 유유자적 놀고있는 가족들을 보니, 나 또한 물 속으로 첨벙~ 뛰어들고 싶었지만, 우선 식장부터 찾아야 한다.
호텔 카운터에 짐을 맡기고, 결혼식장을 물어봤으나 아직은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. 결혼식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데리러 오겠다는 직원은 오질 않아서 혼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, .... 30여분이 지나서야 결혼식장으로 안내를 받았다.
결혼식장은 채플형식의 아담한 곳으로 탁 트인 창 밖으로는 바다가 보이는 아담하지만, 경건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.
참석자는 신랑, 신부의 가족과 친구를 다 합쳐서 채 20명도 되지 않는 듯 했다. 신부같으신 분이 나오셔서 결혼식을 주재하고 신랑 신부가 반지교환, 서로의 다짐 낭독, 케잌 자르는 순으로 결혼식이 진행되었다.
신랑신부 가족촬영- 흡사 하와이 분위기? ^^
신랑신부와 하객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, 신랑 신부의 표정도 하객의 이야기까지도 다 들리는 아담하고 화기애애한 결혼식이 이루어졌다.
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결혼식이었는데, 이렇게 정말 '친한'사람들끼리만 하는 결혼식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~ 하는 생각이 들었다.
Tip! 일본의 결혼식 초대> 초대를 받으면 사전에 참석-불참의 답변을 해두어야 한다. 인원 수에 맞게 식사 & 답례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. 좌석배치를 미리 해두는 복장> 단정하지만 조금은 화려하게 (미니 드레스+숄) 준비한다. 여름이라도 스타킹은 필수 앞이 막힌 구두를 신어야 하며, 머리도 풀어내리기 축의금> 보통 3만엔 (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30만원 정도?) 정도를 축의금으로 건넨다. 2차 피로연도 성대하게 이루어지고 답례선물도 주기 때문에 |
결혼식과 기념촬영이 모두 끝나고 나니 오후 3시가 훌쩍 지나있었다. 피로연을 간략히 축소한 '식사회'는 오후 6시 반경부터 시작되므로~ 살짝 시간이 남아있는 상태.
다시 택시를 타고 나하시내의 숙소로 향했다.
GRG Hotel Naha higashimachi
조식포함, 하루에 4만원 정도의 숙박비가 소요되는 곳인데, 위치도 좋았고 혼자 쓰기엔 넓고 깔끔했다. (도쿄였으면...이거 반 만했을거야...)
식사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슈리성을 보고 오려면 어서 서둘러야해!!
To be Continued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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